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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5승 15패→10승 6패, '또' 슬로스타터? 세대교체 내실도 다졌다 [IS 포커스]

KT 위즈가 '또' 마법을 준비하고 있다. '또' 슬로스타터일까. 이번엔 세대교체라는 내실도 탄탄히 다지고 있다. KT는 8일 오전 기준 아직 8위에 머물러 있다. 15승 21패 1무 승률 0.417로 5할 승률까지 6경기나 남아있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는 남다르다. 4월 15일 이후 최근 17경기에서 10승 6패 1무 승률 0.625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12승 5패 승률 0.705를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 다음으로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전까지 5승 15패로 허덕이며 5위와 5경기 이상 차이가 났던 순위 격차도 3경기 이내로 좁혀졌다. KT에 이런 페이스는 익숙하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지난해가 그랬다. 5월까지만 해도 5할 승률 승패 마진 '-14'와 최하위에 머물러 있던 KT는 6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정규시즌 2위까지 올랐다. 시즌 초반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을 과감한 외국인 투수 교체(쿠에바스) 및 발빠른 트레이드(이호연)로 위기를 돌파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슬로스타터' 페이스가 빠르다.올 시즌도 변수가 많았다. 5선발 공백 등 선발진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기존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나면서(삼성) 마운드가 헐거워졌다. 박병호와 등 베테랑 타자들의 초반 부진도 아쉬웠다. 돌아온 최우수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의 부활, 장성우의 타격 회복 등의 호재로 4월을 잘 버텼다. 여기에 젊은 선수들의 과감한 투입도 빛을 발했다. 주전 2루수 박경수의 후계자로 천성호를 낙점하며 걱정을 덜었고, 박병호의 부진에 문상철을 투입해 어느 정도 공백을 메웠다. 선발진에도 신인 듀오 원상현과 육청명을 투입하면서 미래를 꾀했다. 포수 조대현과 외야수 김건형을 콜업해 선수층을 두텁게 하기도 했다. 지난해 외야수 정준영과 안치영 등 젊은 선수들을 1군에 수혈해 성적과 뎁스 두 마리 토끼를 잡았던 KT는 올 시즌엔 더 과감한 세대교체로 효과를 보고 있다. 철저한 준비의 결과물이었다. KT도 슬로스타터 기질을 잘 알고 있다. 야수진의 고령화, 매 시즌 고질병처럼 앓아왔던 선수들의 줄부상 문제를 인식하고 비시즌부터 준비를 잘해왔다. 프런트와 현장 간의 소통, 지난해까지 투수코치를 역임했던 김태한 2군 감독과 소통을 적극적으로 이어가면서 선수층 살찌우기에 열을 올렸다. 시즌 초반 천성호, 문상철, 신인 투수들의 투입과 김민, 손동현 등 부진한 불펜진들이 2군에서 개선된 모습으로 재콜업된 것 모두 비시즌 철저한 준비와 소통의 결과물이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호재는 가득하다. 5월 말 선발 고영표와 필승조 이상동이 부상에서 돌아오고, 6월엔 또 다른 토종 선발 소형준의 컴백도 예정돼 있다. 박시영, 배정대 등도 곧 복귀를 준비 중이고, 7월이 되면 상무 야구단에서 내야수 심우준과 권동준이 제대한다. KT의 선수층은 더 두터워질 전망. 이강철 감독 역시 "선수들이 잘 버텨준 덕분에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라면서 "이번 달만 잘 버티면 좋겠다"라면서 반등의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0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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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최고타자상 노시환 "꿈꿨던 홈런왕…노력 결실 얻은 한 해였다"

노시환(23·한화 이글스)이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최고타자상을 차지했다. 노시환은 올해 정규시즌 131경기에서 타율 0.298 153안타 31홈런(1위) 101타점(1위), 출루율 0.388 장타율 0.541(2위)로 활약했다.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노시환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유망주였다. 경남고 시절부터 이대호(은퇴)의 후계자로 꼽혔다. 한화 입단 후에도 은퇴를 앞두고 있었던 김태균(은퇴)의 뒤를 이을 것이라 기대 받았다. 두 선배 모두 국가대표 4번 타자를 맡았던 KBO리그의 간판 거포였다. 노시환은 2021년 18홈런을 치며 기대만큼 성장하는 듯 했으나 지난해는 6홈런에 그쳤다. 지난겨울 노시환은 장타 부활을 위해 땀 흘렸다. 삼진을 의식해 뒤로 밀렸던 히팅 포인트를 다시 앞으로 조정했다. 변화는 완벽하게 성공했다. 시범경기 타율 0.471 5홈런으로 맹타를 휘두른 그는 5월부터 홈런의 물꼬가 트면서 홈런 레이스를 리드했다. 지난 8월 9일 KT 위즈전에서는 생애 첫 한 경기 3홈런까지 폭발시켰다.23세 나이에 3루수 대선배 최정(SSG 랜더스)과 경쟁 끝에 얻은 타이틀이라 더 값졌다. 한화에서 홈런왕이 탄생한 건 2008년 김태균 이후 처음이다. 23세 이하 홈런왕은 리그 전체로도 1999년 이승엽 이후 처음이다. 노시환의 활약은 비단 KBO리그에만 그치지 않았다. 시즌 초부터 활약을 바탕으로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했고, 이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세대 교체를 내세운 대표팀의 새로운 4번 타자로 나섰고, 두 대회에서 타율 0.412 맹타를 휘두르며 국가대표 4번 타자 계보를 이었다. 비로소 김태균·이대호의 후계자라는 이름에 걸맞은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노시환은 "(아직) 최고 타자가 아닌데 시상식에 불러주셨다.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드린다"며 "지난겨울부터 열심히 준비했고,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뿌듯한 한 해였다. 정말 잘하고 싶었다. 홈런 타자가 꿈이었는데 노력한 끝에 그 타이틀을 얻었다"고 기뻐했다. 노시환은 더 이상 '대타자의 후계자라'는 무게에 눌리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이제 부담감이라는 단어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며 "팬분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기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그 사랑을 잊지 않고,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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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고영표 후계자 또 등장, “하늘보단 땅에 시선이 쏠리도록.." [IS 스타]

9연패 뒤 다시 3연패, 최하위로 추락하는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희망은 있었다. KT 위즈의 데뷔 5년차 투수 이선우(23)가 무실점 호투로 가능성을 밝혔다. 이강철 감독-고영표-엄상백-이채호 등으로 이어지는 사이드암 계보를 이을 유망주가 또 한 명 나타났다. 이선우는 지난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6으로 패색이 짙던 6회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40구를 던지는 동안 2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을 기록했다. ▶땅볼 유도 탁월, 사이드암스로 후계자의 등장평균 구속은 135.3km/h로 빠르지 않았지만, 다양한 무브먼트의 변화구와 핀 포인트 제구로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돌려세웠다. 특히 우타자 상대 몸쪽으로 떨어지는 투심 패스트볼과 바깥쪽으로 휘는 슬라이더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정타를 방지했다. 사이드암스로의 장점을 극대화한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KT 전략데이터팀에 따르면, 이날 이선우의 투심 패스트볼 평균 타구 발사각도는 –5도 수준으로 약한 땅볼 투구를 유도했다. 회전수가 낮을수록 유리한 투심 패스트볼의 회전수도 분당 1922회로 낮게 측정됐다. 이미 이선우는 퓨처스리그(2군)에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였다. 4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로 성적도 좋을뿐더러, 투심 패스트볼 평균 타구 발사각도 –9도, 스트라이크존 투구 비율 57%, 스트라이크 비율 70% 이상 등 내용도 좋았다. 구단 데이터팀은 이선우에 대해 “존 부근에 형성되는 로케이션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대량실점의 위험이 적고, 우타자를 상대로 한 몸쪽 투심과 바깥쪽 슬라이더의 로케이션이 뚜렷하게 구분돼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기 어려운 선수”라고 좋은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군 입대 전후로 확 바뀐 이선우, "피할 바엔 맞는 게 낫다고.."2019년 2차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6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이선우는 2021년 입대 전까지 1군 5경기에 출전했으나, 한 타자만 잡고 내려오거나 실점을 거듭 허용하며 만족스러울 만한 성적을 내진 못했다. 퓨처스리그 성적도 2년간 48경기 4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5.86(63이닝 41자책)으로 좋지 못했다. 하지만 군에 다녀온 이후 확 달라졌다. 4월 11일 익산 2군 개막전에선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고, 1점대 평균자책점을 찍고 올라온 1군에서도 2경기 4이닝 1실점으로 순항 중이다. 무엇이 이선우를 바꿔놓았을까. 입대 전후로 ‘투수왕국’ 선배들의 조언과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그는 “입대 전에 (지금은 은퇴한) 전유수 형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우리 둘 다 스피드형 투수가 아니니 땅볼형 투수로 상대를 맞춰 잡는 방법을 찾아가며 스스로를 브랜딩했다”라고 돌아봤다. 또 그는 “군대에서도 TV로 야구를 보면서 이전처럼 소극적인 투구로 피할 바에는 맞는 게 낫다고 되뇌었다”라면서 “(제대 후) 전병두 코치님을 비롯해 배우열 코치님, 홍성용 코치님께서 해보고 싶은 대로 해보라고 자신감을 실어주셨고, 1군에서도 김태한, 제춘모 코치님이 편하게 내 공을 던지라고 해주신 것이 힘이 돼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하늘보단 땅을 더 많이 보게 하는 선수가 될게요"현재 KT는 김민수, 주권 등 필승조들의 줄부상 이탈과 타선의 빈타, 선발 투수들의 부진이 한 데 겹쳐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불펜진도 과부하가 걸려 악순환이 이어지는 상황. 이런 악조건 속에서 이선우가 가능성을 입증하면서 KT의 마운드 운용에 숨통을 틔웠다. 이제 막 1군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한 이선우는 앞으로도 중간 투수로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선우는 “팬분들이 나를 보실 때 하늘보단 땅을 더 많이 보게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면서 뜬공보단 땅볼 타구를 많이 만들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3.05.09 13:10
프로야구

[드래프트]고영표 후계자·박용택 엄지척 받은 유망주...KT는 알토란 지명

이강철 KT 감독의 가장 큰 목표는 지속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다. 15일 팀의 미래를 책임질 새 얼굴들이 '마법사 군단'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3 KBO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지난 시즌(2021) 리그 1위에 오른 KT는 라운드별 가장 뒷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대어로 평가받으며 큰 관심을 받은 선수는 없었지만, 알토란같은 영입을 해냈다는 평가다. 1라운드(전체 10순위)는 대구고 출신 사이드암 투수 김정운을 선택했다. 올 시즌 등판한 20경기에서 12승 1패 평균자책점 1.16을 기록한 투수다. 현재 사령탑인 이강철 감독, 팀 에이스인 고영표가 잠수함 유형이기에 더 기대를 받고 있다. 신체 조건(키 186㎝·체중 86㎏)도 탁월하다. 나도현 KT 단장도 "고영표의 뒤를 이을 기대주라고 생각한다"며 김정운을 지명한 결과에 만족감을 전했다. 김정운은 "존경하는 이강철 감독님이 계셔서 가장 가고 싶은 팀이 KT였다, 지명받아 정말 기쁘다" "열심히 노력하고 배우며 KT를 대표하는 레전드 선수가 되겠다"고 지명 소감을 전했다. KT는 투수 5명, 내야수와 외야수는 각각 2명 그리고 포수 1명을 선택했다. 전면 드래프트로 진행된 올해, KT는 110번째 지명권을 갖고 있었다. 장안고 투수 강건이 프로행 막차를 탔다. 그는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 4승 2패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했다. 화제의 인물은 또 있다. 7라운드(전체 70위)에 지명된 내야수 유현인이다. 최근 야구 예능에 출전, 이름을 알린 선수다. 이번 드래프트 지명 결과에 관심이 모였다. 이 예능에서 유현인과 인연이 닿은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이날 드래프트 현장을 찾았고, 유현인을 지명한 KT의 선택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는 후문이다. 유현인은 "KT라는 최고의 팀에 지명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예의와 실력을 겸비한 프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2.09.15 17:17
야구

슈퍼루키 김도영, 슈퍼스타 자질 발산

'슈퍼루키' 김도영(19·KIA 타이거즈)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슈퍼스타'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증명했다. 김도영은 1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 1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부터 세 경기 연속 멀티 히트. 시범경기 타율을 0.533까지 끌어올렸다. 김도영이 맹활약한 KIA는 박병호·황재균 등 정예 멤버가 나선 '디펜딩 챔피언' KT를 4-2로 이기고 시범경기 무패(3승 1무) 행진을 이어갔다. 김도영은 1회 초 KT 선발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깔끔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6㎞ 바깥쪽(오른손 타자 기준)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쳤다. 고영표는 2021시즌 퀄리티스타트(21회) 이닝당 출루허용률(1.04) 부문 1위에 오른 리그 정상급 투수다. 메이저리그(MLB)에서 16시즌 동안 뛰었던 추신수(SSG 랜더스)가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라며 극찬한 바 있다. 처음 상대하는 타자는 특히 공략하기 어렵다. 그러나 신인 김도영은 침착하게 자신의 스윙을 해냈다. 5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왼손 투수 하준호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몸쪽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스윙 타이밍이 다소 늦었지만, 절묘한 배트 컨트롤로 외야를 갈랐다. 파워와 기술 모두 돋보였다. KIA가 1-2로 지고 있던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1사 2루에서 왼손 투수 이창재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동점 2루타를 쳤다. 이어진 상황에서 KT 야수진이 실책을 범한 사이 홈까지 파고들어 역전 득점까지 해냈다. 김도영의 타점과 득점이 4-2 승리를 만들었다. 김도영은 공·수·주 모두에서 뛰어난 재능을 인정 받아 KIA로부터 1차 지명을 받았다. 타이거즈 레전드 유격수인 이종범의 후계자로 기대받고 있다. 불과 네 경기 만에 야구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매 경기 다른 컬러의 재능을 선보이고 있다. 시범경기 데뷔전이었던 1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김도영은 2·3루 연속 도루를 해내며 주루 능력을 뽐냈다. 15일 삼성전에서는 몸쪽 변화구(체인지업)를 당겨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펀치력을 발휘했다. 이날 KT전에서는 처음으로 오른쪽으로 안타를 만드는 기술도 보여줬다. 공격적인 성향도 눈길을 끈다. 17일 KT전까지 기록한 안타 8개가 모두 4구 안에 만든 것이다. 볼카운트 승부에서 한 번도 2스트라이크에 몰리지 않았다. 고교 시절 김도영에게 약세를 보였다는 KT 1차 지명 신인 박영현은 "김도영은 (투수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는 매우 무서운 타자"라고 했다. 김도영은 "원래 2스트라이크에 몰리지 않도록 적극적인 승부를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프로 무대에서도 기죽지 않고 자신의 타격을 마음껏 선보이고 있다. 수비력도 준수했다.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혁의 날카로운 타구를 잡아 정확한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6회 말 1사 2루에서 날아온 타구가 잠시 주자에 가렸지만 침착하게 포구했다. KT전을 앞두고 만난 김종국 KIA 감독은 "김도영은 공·수·주 모두 볼 게 많은 선수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사령탑도 신인 선수의 플레이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김도영의 개막 엔트리 등록은 사실상 결정한 게 아닌가"라는 취재진에 질문에 김종국 감독은 "유격수든 3루수든 남은 경기에서도 계속 내보낼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기존 주전 유격수 박찬호와의 경쟁 구도를 묻는 말에 그는 "둘 중 한 명을 3루수로 쓸 수도 있다"고 답했다. 김도영은 12일 NC전을 치른 후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야구팬이 즐거움을 느끼는 야구를 보여드릴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약속한 대로 2022년 시범경기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됐다. 김도영은 KIA의 KT전 승리를 이끈 후 "생각을 많이 하지 않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내 존에 들어오는) 공만 보고 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나서고 있다. 개막까지 더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3.18 05:59
야구

투·타 유망주 군 입대 선택, 미래 준비하는 KT

1군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KT의 여러 유망주가 입대를 선택했다. 강팀 도약의 발판을 만든 KT가 순리대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국군체육부대(상무)는 지난 8일 2021년 1차 국군 대표 운동선수(부사관·병) 서류 전형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야구단은 총 32명이다. 임병욱(키움), 김성욱, 배재환(이상 NC) 등 1군 주전급 선수도 포함됐다. 소속 선수의 입대 시점은 각 구단에 중요한 문제다. 2군이나 1.5군 선수들은 가급적 병역 의무를 빨리 마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저연차 때 주전급이 된 선수들은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한다. 국군체육부대에 지원할 수 있는 나이 제한이 있기 때문에 팀 상황과 선수의 기량 성장세를 두루 고려한 뒤 결정한다. 물론 선수 의사도 반영해야 한다.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상무 야구단 서류 전형 합격자 중 KT 소속 선수는 4명이다. 투수 김민(22)과 손동현(20), 내야수 강민성(22), 포수 강현우(20)다. 김민은 2018년 역대 7번째로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거둔 유망주다. 2019시즌에도 풀타임 선발로 뛰었다.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 3라운더 손동현은 데뷔 첫 시즌부터 셋업맨을 맡았다. 2020년 신인 강현우도 데뷔 시즌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는 주전 포수 장성우의 후계자로 성장할 거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해 KT는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일시적인 선전에 그치지 않으려면 2021시즌 성적이 중요하다. 상위권에 안착하려면 1군 전력 한두 명이 아쉬운 시점이다. KT는 이런 상황에서 미래를 내다봤다. KT 관계자는 "선수들이 군 복무를 마치면 더 성숙한 모습으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백이 생긴 투수진 전력은 최근 전역한 고영표와 심재민, 그리고 새로 영입한 박시영이 잘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 손동현이 제대하면 유원상·전유수·이보근 등 1986년생 베테랑 불펜투수들의 뒤를 받칠 것으로 KT는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KT는 군 복무 선순환 구조를 만들지 못했다. 신생팀 특별 지명으로 확보한 유망주들이 프로에서 많은 경험을 해야 '1군 전력'이 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장이 더딘 선수들이 많았고, 이들은 쫓기듯 입대했다. 이제 KT는 2~4년 차 선수들의 입대에 전력이 좌우될 팀이 아니다. 기존 선수들로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비로소 KT는 순리대로 팀의 미래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안희수 기자 2021.01.13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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